한국문화 유물유적. 1907년 근대 의료기관 대한의원
서울 대학교병원의 전신인 대한의원은 1907년(용회 1) 3월, 당시 국립 의료기관에 해당하였던 광원, 국립 의학교육기관이었던 의학교와 그 부속병원, 대한국적십자병원이 통합되어 설립되었다. 1910년 인제 강점으로 인해 조선총독부의원이 되었고, 1926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가 개설되자 1928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부속의원이 되었다. 광복 후에는 국립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재편되었다.
이 건물은 대한의원 본관으로 1908년 10월 완공되었다. 돔 양식의 둥근 지붕을 얹은 네오 바로크 풍의 시계탑, 르네상스 양식의 벽면, 자동차가 전입할 수 있는 현관 포치 등 다양한 서양 건축양식이 어울려 있다. 건물의 내부는 속복도형으로 복도 양쪽에 방이 있고, 중앙에는 목조 계단이 있다. 1911년 동서 남개채가 중축되었는데. 특히 서쪽 날개채에 계단식 임상강의실이 있었다. 현재 본체와 동쪽 날개채 부분이 남아 있으며, 2층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가 들어올수 있도록 포치 설치한 현관입구
대한의원 본관 높이 솟은 시계탑이 특징인 건물 시계탑 전시실 우리나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계탑으로 1976년에 국가 문화재(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시계탑 전시는 오전 11시,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15명 내외의 인원에게 개방합니다. (관련문의 02-2072-2636)
(의학교와 지석영)
의학교는 1899년 3월에 설립된 최초의 근대적 국립의학교육기관이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이기도 합니다. 천연두 예방을 위한 우두법 보급에 앞장섰던 인물로 잘알려진 지석영이 의학교 초대 교장을 맡았습니다. 1902년 8월에는 임상실습을 위해 부속병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의학교는 190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5회에 걸쳐 5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길러진 첫 번째 서양식 의사였습니다.
실험동물 공양탑(1922년)
의학역사문화원은 2007년 7월 1일, 대한의원 100주년 • 제중원 122주년 기념사업을 계기로 기존의 의학박물관과 의학사연구실을 통합하여 신설되었습니다.
주요 활동은 한국 의료사, 서울대학교병원 역사, 한국 의료문화를 연구, 교육, 출간하며 관련 유물 자료 및 기록물을 수집, 보존, 전시하는 것입니다.
대한의원은 당대 동아시아에서 손꼽을 정도의 규모와 시설, 의술을 자랑하는 병원이었다. 대한의원 설립에는 서양근대의학 을 식민 지배에 이용하려는 일본의 의도도 작용하였으나, 그 바 탕이 된 것은 서양근대의학을 주체적으로 수용해 온 국가적 경험과 역량이었다.
(경복궁 건축문 인근, 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광제원 터.
제중원은 1885년 4월에 고종과 조선정부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온 의로선교사들이 완자를 진료하고, 정부가 파견한 관리들이 병원을 운영하였습니다. 최초의 명칭은 광혜원 이었으나 2주일 만에 제중원으로 고쳤으며, 갑신정변을 주도했다가 실패한 홍영식의 집(지금의 서울시 종로구 허넙ㅂ재판소 자리)에서 개원하였습니다.
1894년 조선정부는 미국북장로회에 제중원의 운영을 위탁하였습니다.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갑오개혁 들이 줄줄이 발생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일본에게 제중원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이었습니다. 1904년 미국북장로회가 서울 남대문 인근에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하지 이듬해 대한제국 정부는 제붕원의 부지와 건물을 환수했습니다.
대한의원 설립을 계기로 한국의 의학과 의료는 새로운 단계로 이행했으며, 이곳에서 교육받은 한국인 의사들은 한국 사회에 서양 근대의학을 정착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한국에서 현대적 병원의 시발이자 다른 병원들의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대한의원의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의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한의원 개원 기념 사진첩 (1908년), 「의학강습소 졸업 앨범 (1916년) 등에는 여러 진료실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사진 속 진료 책상 위에는 당시에 사용했던 청진기, 반사경 등 진료기기와 약품, 현미경, 의학 서적, 필기구와 기록 용지 등이 보입니다. 최신의 의료기기를 갖춘 현재의 진료실과 비교해 보면 낯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와 얼굴을 맞대고 진찰한다는 점, 다시 말해 의사와 환자와의 거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에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경성의학전문학교,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등의 교육기관을 통해 많은 한국인 의사와 의학자들이 배출되었다. 1920년대 의사 왕진 지금 왕진은 없어졌지만 1960년대에도 의사들이 왕진진료를 했었다.
그 당시의 진료실 책상을 재현해 볼 수 있습니다. 진료기기, 현미경, 의학 서적은 의학박물관 소장품입니다. 상아 청진기와 외귀형 청진기는 재현품입니다.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다루어 보면서 100년 전 의사가 되어볼 수 있습니다. 답사 당시 많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들이 답사하였습니다. 1970년대 연탄가스 해독 기기 발명, 시험관 아기 성공 등 역사 속에 의료기술의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년 두 번씩 기생충 검사받자, 결핵은 파고든다, 내 몸부터 살펴보자, 등 옛날 포스터와 기념 우표 등 옛 추억을 회상할 기회라 더욱 뜻깊었습니다. 대의원 외부는 오래된 붉은벽돌의 바로크풍 지붕과 시계탑, 주변 조경이 도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역사적 공간입니다.
대의원 의학박물관 관람 안내
관람 시간: 월요일~금요일: 09:00~18:00: 토요일: 10:00~15:00: 휴관일: 일요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 (5월 1일): 법인화 기념일 (10월 15일)
교통:지하철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