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한강 장마철 여름 비의 풍경

여름 비의 길

짙은 구름이 무거운 하늘을 덮고
바람은 수목을 흔들어 깨운다.
그 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
비에 젖은 땅이 내 마음을 적신다.

한적한 강가, 도시의 소리 멀리서 들리며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이 길 위에
하늘과 땅이 하나 되어 속삭인다.
오늘의 어둠 속에 숨겨진 평온함.

저 멀리 도시의 윤곽이 흐릿하게 보이고
가로수는 불안한듯 고개를 흔든다.
비 내리는 이 길을 따라
나는 나의 생각 속으로 깊이 잠긴다.

이 길 끝에 무엇이 있을까?
흐린 하늘 아래, 나의 마음도 흐릿해진다.
그러나 빗물은 모든 것을 씻어주리라,
그리하여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리라.